Physical AI 관점에서 본 다관절 로봇 하드웨어 - QDD 액추에이터
Physical AI 관점에서 본 다관절 로봇 하드웨어 시리즈
이전 포스트에서 다룬 고감속비 기반 시스템(Harmonic Drive 등)이 소형 모터와 고감속기를 조합하여 토크를 확보하는 방식이라면, QDD (Quasi-Direct Drive) 액추에이터는 상반된 설계 철학을 가집니다.
QDD의 주요 설계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4족 보행 로봇이나 휴머노이드와 같이 외부 환경과의 동적 상호작용(Dynamic Interaction)이 잦은 시스템에 자주 쓰입니다.
QDD는 완전한 무감속(Direct Drive) 방식은 아니며, 통상 6:1 ~ 10:1 수준의 낮은 기어비를 사용합니다.
낮은 기어비로 인한 토크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High Torque Density 모터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모터와 감속기가 일체화된 컴팩트한 관절 모듈 구성이 가능합니다.
QDD의 핵심 성능 지표는 Force-Motion Transparency입니다. 이는 본래 Teleoperation 분야의 개념으로, 입력단의 힘과 운동이 왜곡 없이 출력단으로 전달되고, 반대로 출력단의 반력(Reaction force)이 입력단으로 손실 없이 전달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기계적 임피던스 $Z(s)$ 모델에서 이를 해석하면, 시스템 내부의 관성($M$)과 마찰($B$)이 최소화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Z(s) = \frac{F(s)}{v(s)} = Ms + B + \frac{K}{s}\]QDD는 감속비를 낮춤으로써 고주파 영역의 왜곡 요인인 관성($M$)과 저주파 영역의 왜곡 요인인 마찰($B$)을 동시에 저감하여, 전 주파수 대역에서 높은 Transparency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QDD를 구분하는 엄밀한 정량적 기준은 없으나, 학계와 업계에서는 주로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정의합니다.
충격 완화와 고속 제어 성능에 초점을 맞춘 관점입니다. 핵심 인자는 Reflected Inertia(반사 관성)입니다.
모터 로터의 관성($J_m$)은 감속기를 거치며 기어비의 제곱($N^2$)에 비례하여 증폭됩니다.
\[J_{ref} = J_m \times N^2\]고감속비 시스템(예: 100:1)에서는 로터 관성이 10,000배로 증폭되어 관절이 동적으로 둔감해지는 반면, QDD(예: 6:1)는 관성 증폭이 36배 수준에 그칩니다.
낮은 Reflected Inertia의 이점:
전류 기반의 힘 추정 정확도에 초점을 맞춘 관점입니다.
감속비가 다소 높더라도(20:1 내외), 시스템의 마찰이나 히스테리시스와 같은 기계적 비선형성(Non-linearity)이 충분히 낮다면 QDD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QDD 하드웨어의 힘 투명성 특성을 활용한 제어 방식이 Proprioceptive Actuation입니다.
이는 별도의 Torque Sensor 없이 모터의 전류(Current) 정보만을 이용하여 외력을 추정하고 제어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QDD 시스템에서는:
이를 통해 복잡한 센서 구성 없이도 Force Sensing과 Force Control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참고: 이 개념은 MIT Biomimetic Robotics Lab의 논문 “Proprioceptive Actuator Design in the MIT Cheetah [2]”에서 소개되었으며,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QDD는 최근의 학습 기반 제어, 특히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 정책을 실제 로봇에 적용하는 데 유리한 하드웨어적 특성을 제공합니다. 이는 QDD가 학습 알고리즘 자체를 바꾸기 때문이 아니라, 정책이 전제하는 actuator behavior를 실제 시스템이 더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Sim-to-Real Gap 감소: 높은 감속비 구동계에서 흔히 문제가 되는 큰 마찰, 백래시, stiction, 그리고 복잡한 전달계 비선형성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시뮬레이션에서 가정한 actuator dynamics와 실제 하드웨어의 응답 사이의 괴리가 줄어듭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에서 학습된 정책을 실제 시스템에 이식할 때 발생하는 성능 저하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Backdrivability: QDD는 외력에 대한 기계적 투명성이 높아, 환경과의 접촉이나 예상하지 못한 충돌이 발생했을 때 actuator가 이를 과도하게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접촉이 빈번한 조작이나 locomotion에서 정책이 지나치게 경직된 방식으로 동작하는 것을 줄이고, 실제 환경 변화에 대해 더 안정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QDD의 주요 단점은 발열입니다. 낮은 기어비로 높은 토크를 생성해야 하므로 모터에 인가되는 전류량이 많습니다. 모터의 동손(Copper loss, $P_{loss} = I^2 R$)은 전류의 제곱에 비례하므로 발열량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따라서 QDD 액추에이터는 정적인 고부하 작업보다는,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에너지를 소비하고 회생하는 동적(Dynamic) 작업에 적합합니다. 실제 운용 시에는 모터의 열 모델링과 냉각 대책이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1] https://www.semanticscholar.org/paper/A-low-cost-modular-actuator-for-dynamic-robots-Katz/80732f8a46655aa4a1037a7fbdc154f4ceb33c50
[2] https://fab.cba.mit.edu/classes/865.18/motion/papers/mit-cheetah-actuator.pdf